교육후기

하브루타대화의 시작은 수용경청이었다 .


남편은 하브루타 교육사과정을 수료하고 기자는 하브루타 부모교육을 수료하였다.

하브루타의 신기함에 빠진 후 우리부부는 함께 질문과 토론을 중심으로 제대로 된 대화를 나누려고 애썼다.

그러나 생각대로 잘 되지않았다.
주제를 정해서 하브루타대화를 하다보면 토론보다 언쟁으로 가는 경우도 있어 불편한 날들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과는 잘되는데 왜 부부는 힘들지?
우리만 힘들까? 무엇이 문제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다.

우린 서로 자기 생각을 강요하고 가르치려 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견이나 관점이 다를수 있다는 기본적인 태도를 겸비하고 있지않았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 하는 수용경청의 자세가 부족했다.
자신이 옳다는 생각이 서로 강했다. 그러다보니 상대방의 대답을 제대로 듣지않고, 부정하며, 고쳐주고싶은 욕구가 먼저올라오고, 저항을 받으면, 상대방의 대답에 꼬투리를 잡기위한 신경질적인 질문이 이어지고, 결국 중간에 감정만 나빠진 채 토론을 멈추어야 하기도 했다.
하브루타대화를 피하게 되기도했다.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인정하고 경청하는 능력이 대화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적인 태도라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지만 실전에서는 놓치고 있었다.

그래서 수용경청능력을 먼저 기르기로 했다.

첫번째로, 상대방의 의견이 나와 달라서 거슬리는 감정이 올라와도 끝까지 듣기로했다.
끝까지 들어야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아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두번째로, 상대방이 대답할때, 내 대답을 준비하는데 신경을 쓰면 상대방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흘려들을 것 같아서 상대방의 말에만 먼저 집중했다.

세번째로, 상대방의 의견에 "아! 그럴수도 있겠군요!" 를 붙이고 ,내 생각을 천천히 일으키는 연습을 했다. 때로는 상대방의 말을 듣고 공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경우도 있었다.

네번째로, 의견이 다른데, 질문에 대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을때는 생각할 시간적여유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 고민하는 신중함을 가졌다.

그리고 서서히 하브루타대화가 성공을 이루는 날이 많아졌다.
성공을 이루는 날은 말로 형언하기 힘든 묘한 뿌듯한 기운과 아직은 덜 익숙한 간지러운 수줍음이 함께 피어남을 느낄수 있었다.

일상에서 부부가 함께 나눌수있는 하브루타대화의 소재는 많다.

어제는 함께 뉴스를 보다가 자연스럽게 정치적 견해를 나누는 이야기의 물꼬를 트게 되었다.
질문하고 대답하고 듣고 질문하고 대답하면서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예전과 달리 상대방의 의견에 지적하거나 토달지않고
경청했다. 그리고, 정치적 견해가 다른 우리부부는 견해가 다른 배경까지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게 되었다.

경청으로 배려의 마음을 키우고 "그럴수도 있겠구나!"를 깨달으니, 이해와 존중의 마음이 생겨났다.

그리고, 하브루타의 즐거움이 날마다 새로워졌다.


인천안산하브루타부모기자 배계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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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배계련

등록일2016-02-15

조회수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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